[청주 송절동 맛집] 비파해물칼국수

2021. 12. 31. 21:43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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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칼국수가 참 좋다. 추운날이면 어떠한 법칙처럼 시원하고 뜨끈한 국물이 떠오른다. 올 겨울도 어김없이 칼국수를 먹으러 떠났다. 이 날은 엄마가 엄마 친구들이 추천해준 칼국수집에 데려가 준다고 했다. 청주 토박이 아줌마들의 입맛은 나에게 거의 미슐랭급이다. 엄마가 아줌마들과 공유하는 맛집들을 공유해주었음 한다.

주소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화로108번길 32
운영시간 11:00 - 21:00 (매주 화요일 휴무)
*아기의자 있음!

 

매장은 새 건물에 맞게 깔끔하고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테이블 간격이 넓직하면서 높은 천장과 통유리로인해 개방감이 느껴진다. 보통 좁고 갑갑한 국수집에서 뜨거운 국물을 들이킬 때 잘못해서 옆사람이랑 부딛히거나 등 뒤로 지나갈 때 툭치면 짜증이 올라오는데, 여긴 그럴필요 없다. 매우 쾌적하게 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

매뉴판이다. 비파해물칼국수가 주 메뉴이다. 메뉴판 옆에 맛있게 먹는 방법도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제일먼저 겉절이랑 앞접시등을 가져다 주신다. 테이블에는 와사비소스와 초장이 구비되어 있다.

겉절이맛은 유명 칼국수집 치고는 그저 그렇다. 자극적인 겉절이를 좋아하는 나 에겐 좀 싱거웠다.

부족한 겉절이나 간장은 셀프코너에 마련되어 있다. 나는 초장보단 간장파여서 따로 가져왔다.

비파해물칼국수 2인분 + 해물추가

곧 이어 예쁜 비주얼의 해물칼국수가 나왔다. 크고 하얀 목이버섯이 가운데에 딱 자리잡고있고 다양하고 풍부한 조개들과 낙지, 오징어, 새우가 있다. 조개는 매우 신선해서 입을 뻐끔거린다. 얼른 뱃속으로 집어넣고 싶다.

해물이 끓기 시작하면 오징어와 낙지를 먹기 좋게 잘라준다. 그리고 약불로 줄여주고 먹으면 된다.

국물에서 미더덕이나 파슬리의 시원한 맛이 나서 해물과 잘 어우러진다. 미더덕과 비슷한 시원한맛과 향이 나지만 미더덕은 없다.

처음 육수의 간은 약간 슴슴한 편인데 끓고 끓이다 면을 넣을 때 간이 적당히 맞아진다.

해물을 다 먹고 사리를 달라고 하여 국수와 끓이면 된다.

메뉴판 옆에 안내되어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국수 찾아 뒤적뒤적;;

해물을 어느정도 먹었을때 연두색의 예쁜 국수를 넣어주면 된다. 해물양이 너무 많아서 국수 먹기 전에 배불러서 혼났다. 하지만 이대로 끝난다면 해물칼국수가 아닌 해물탕을 먹은 것,,, 칼국수 러버에겐 용납 할 수 없다.

납짝한 면이 쫄깃하다. 면이 납작해서 씹는 식감이 즐겁다. 역시나 해물을 깊게 우린 육수에 넣은 칼국수는 배신하지 않는다. 이미 국수를 넣기전 위장이 꽉 찼지만, 마치 밥먹고 디저트배가 따로 있듯이 국수배가 생겨 술술술 들어갔다. 깊은 해물 육수의 맛은 끝내준다.

해물도 배터지게 먹고싶고 칼국수도 잔뜩 먹고 싶은 청주인에게 추천한다! 후회없는 선택!

총 점 : ★★★★(4점)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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