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4. 13:03ㆍ맛집
주소 : 청주시 청원구 율봉로 43 신용협동조합 운영 시간 : 매일 16:00 - 22:00 (매주화요일휴무) |
분명 대학로지만 맛집이라고는 닭갈비 밖에 없던 깡촌 대학교 다니던 시절, 하루 두끼 닭갈비를 해치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닭갈비 마니아로 졸업하게 되었다. 그 후 종종 그 맛이 그리워 같은 상호인 닭갈비집을 찾아 다녔는데, 체인점 마다 맛이 달라 나의 닭갈비 욕구는 쉽사리 채워지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집 가까운 곳 닭갈비집을 방문하였다가 새록새록 떠오르는 그때 그 시절 맛에 나는 자연스럽게 단골이 되었고, 종종 매콤한 닭갈비가 땡기는 날에는 포장해와서 먹거나 방문해서 즐기게 되었다. 오늘 내가 소개시켜줄 맛집은 사천동에 위치한 사천닭갈비인데 이 곳도 나름 사천동 맛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항상 손님이 바글거리는 편이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배달은 하지 않고 저녁시간에만 운영한다는 점이다. 우리 꼬맹이가 아직 매운맛을 깨우치지 못해서 자주 못먹는 다는 것이 한이다. 하루 빨리 나와 닭갈비와 내장탕을 즐길 수 있게 무럭무럭 자라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20년 08월 기준 가격/메뉴구성]
가게안은 좌식테이블과 입식테이블이 반반씩 있으므로 취향껏 앉으면 된다. 앉자마자 물과 앞접시를 내어주시면서 주문을 받으시는데, 메뉴는 무쇠판 닭갈비(1인 250g) 하나이다. 2인이상 주문해야 하며, 순한맛/중간맛/매운맛을 선택할 수있다. 우리는 닭갈비 중간맛 2인에 우동사리 하나를 추가하였다.
기본찬으로 쌈무와 번데기 샐러드를 내어주시며 살얼음 동동 띄워진 동치미와 상추쌈 그리고 쌈장과 마늘을 제공해 주신다. 왠지 닭갈비집에 번데기가 뜬금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계속 손이 간다. 무쌈은 분홍빛이 돌며 그냥 시중에 파는 새콤달콤한 무쌈 맛이다. 닭갈비에 싸먹으면 참 맛있다. 그리고 동치미는 시원하지만 좀 단편이다. 짠맛보단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편의 동치미이다. 샐러드는 그냥 보통의 샐러드이며 캔옥수수가 뿌려져있어 가끔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다.
주문하면 주방에서 조리가 되어 나오기 때문에 대기시간은 조금 걸린다. 하지만 나오면 맛있게 바로 먹을 수 있다. 얼리지 않은 생닭다리를 사용한다고 하며, 특히 주물판이 무형문화재 장인이 만드셨다고 한다. 주물판의 철분으로 인해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열전도가 빨라 영양손실이 적으며 담백한 맛을 낸다고 안내 되어있다. 일단 매콤해 보이는 비주얼이 매우 훌륭하며, 위에 대충 뿌려진듯해 보이는 깻잎이 닭갈비를 예쁘게 그리고 맛 좋게 해주었다.
탱글탱글한 닭다리의 식감이 매우 좋으며, 양념이 충분히 배어져 있다. 중간에 씹히는 아삭하고 달달한 양배추도 신선하고 맛이 좋았다. 또한 깻잎의 고유한 향이 닭갈비를 더욱 매력있게 만들어 주었다. 닭갈비에 소스가 넉넉한 편은 아니였지만 적당했으며 중간맛을 시켰는데 신라면에서 조금 매운 정도라고 할 수있다. 참고로 닭갈비에 쌈장을 찍어 먹으면 좀 더 짭짤한 맛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중간중간에 떡과 치즈떡이 종종 보여 떡순이의 기분이 좋다. 떡들도 알맞게 익어 쫀득쫀득 한 식감이고 역시 양념이 잘 배어 있다.
우리는 우동사리를 추가하였는데, 우동이 너무 퍼지지 않게 적당히 꼬들하며 쫄깃하게 삶아졌다. 우동하나를 추가 하였지만 넉넉한 양이였다. 닭갈비소스가 잔뜩 묻은 우동사리를 면치기 할 때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다.
적절한 가격으로 맛좋은 신선한 닭갈비를 먹을 수 있다. 사천동에서 맛좋은 닭갈비를 찾을 때 방문하면 좋을 듯 하다.
총 점 : ★★★★ (4점)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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