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8. 23:11ㆍ맛집
아침밥 차리기 귀찮은 날이 종종 있을 것이다. 나는 주로 매일인 것 같다.
이런날에는 (매일 가진 못하지만) 집앞 파리바게뜨에 가서 갓 나온 빵과
신선한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로를 마시면, 하루를 버틸 힘이 조금은 생기는 듯 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난 아기와 밤새 짜증과 울음을 달래느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앞 파리바게뜨에 갔다.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갓 구운 고소하고 따뜻한 빵내음에 이끌려 이곳 저곳 황금빛 부드럽고 풍부한 광택의 빵을 보고있으면
밤새 당겼던 뒷목도 좀 가라앉으면서 기분이 좋다.
나름 기분좋은 하루를 맞이하기 위한 소소한의 노력인 셈이다.
[참고로 청주 사천동 파리바게트에는 8시부터 본격적으로 구운빵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그 이후에 가면 따뜻한 빵을 맛 볼 수 있다.]
우리 26세(체감나이 56세)女, 31세男, 만28개월男 삼인 가족이 고른 빵 이다.
왼쪽 위 부터 촉촉한 고구마케익, 갈릭볼, 속이 꽉 찬 찹쌀도넛, 연유브레드.
담은 순서는 잡은 순서이고, 매장에서 먹으면 티슈와 포크를 구비해 주신다.
촉촉한 고구마케익을 제외하면 다 오늘 아침에 나온 빵이다.
코로나 때문에 매장안의 빵들은 갓 나왔을 지라도 봉지옷을 입고있다.
첫번째로 소개할 빵은 우리가족의 파리바게트 원픽 '연유브레드' 이다.
참고로 긴 버전도 있는데, 남편은 5분컷으로 한번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애착이 많은 빵이다.
특히 갓 나왔을 때가 진리인데,
1차 고소한 향속에 살짝 느껴지는 연유 향 내음에 합격,
2차 바삭한 겉면에 달콤하고 약간 진득하게 뭍은 연유에 합격,
3차로 보돌보돌 말랑말랑한 쫄깃쫄깃한 식감에 최종합격이다.
저 뽀얗고 하얀 속이 너무너무 고소쫄깃하다.
아마 남편의 다이어트의 가장 큰 실패 원인 중 하나 일 것 이다.
혼자서도 즐기는 연유브레드 : 1개 500kcal 2500원 |
두 번째로 소개할 빵은 '갈릭볼'이다.
겉은 단단하고 질깃한 갈릭바게트질감이고, 겉 소스도 갈릭바게트 소스맛과 동일하다.
안에 크림치즈가 들어있는데, 크림치즈와 갈릭바게트의 조화가 잘어울린다.
6등분으로 나누어져 있어 질긴 빵껍질을 쉽게 나눠 뜯을 수 있다.
원조는 강릉 중앙시장의 육쪽마늘빵이라는데, 여긴 안먹어봐서 비교 할 수는 없고..
파리바게뜨에서 무난하게 성공 할 수 있는 빵이다.
마늘바게뜨를 먹고싶지만 너무길다! 뭔가 색다른 마늘바게뜨를 먹고싶다!! 할 때 추천한다.
안에 들어 있는 크림치즈이다.
역시 SPC의 여러번의 관능평가를 통해 탄생한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절한 치즈의 양이 들어있다.
갈릭볼 : 1개 460kcal 2500원 |
세번째로 소개할 빵은 우리 귀염둥이 아기가 고른 '촉촉한 고구마케익' 이다.
역시 아기가 고른 빵 답게 부드러운 것이 이빵의 특징이다.
촉촉하고 부드럽긴 하나 목이 잘 멕히는 타입의 빵이니 우유는 필수이다.
이 빵은 아메리카노 보다는 우유가 어울려 역시 아기가 먹기 좋다.
보돌보돌 촉촉한 '촉촉한 고구마 케익'의 단면이다.
부드러운 치즈향과 달콤한 고구마향이 조화롭게 난다.
촉촉한 고구마케익 : 1개 275kcal 1400원 |
마지막 빵은 '속이 꽉찬 찹쌀도넛' 이다.
처음에 이걸 골라왔을 때, 속으로 조금 '모야.... 할아버지 입맛...'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크나큰 오산이였다. 저 심플하고 투박한 비주얼과 다르게 강렬한 맛을 품고있었다.
물론 갓 나왔을때 먹은 거라 식었을 때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째뜬 갓 나왔을 때 먹으면 진짜 맛있다는 이야기 이다.
겉이 파사사삭 하게 바스라지면서 안에 고소한 기름 살짝 입에 머물러주고 덩달아 설탕이 와그작 씹히는데,
안에 하뜨하뜨(대충 뜨겁다는 뜻)한 달달한 팥이 낭낭히 들어있다.
모두들 파리바게뜨에서 이 빵이 갓 나온것을 보았다! 알바생분이 이 빵을 진열하기 시작한다!
했을때 후다닥 달려가 현명한 선택을 하는 바램이다.
속이 꽉찬 찹쌀도넛 : 1개 300kcal 1400원 |
우리모두 우리동네 파리바게뜨 빵나오는 시간을 확인하여
맛있는 빵을 골라서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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