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율량동 고깃집] 원조부안집

남편과 결혼한 후 고기맛을 깨닳았다. 그전까지 친정 엄마 아부지가 고기를 별로 안좋아 하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기와 별로 친해질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째뜬 남편을 만나면서 삼시세끼 고기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고, 삼겹살도 이렇게 자주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먹었다. 결혼하고 이렇게 일년정도 생활하다보니 남편과 같이 쉬는날에는 고기 생각이 저절로 날 정도로 발전하였다. 집주변 고깃집을 이 곳 저 곳 다녀보다가 율량 2지구에 우리 입맛에 딱 맞는 고깃집을 발견하였다. 전라도 파김치와 숙성고기 전문인 원조 부안집이다.

주소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로 190번길 53 1층 107,108호  영업시간 월화수목 16:00 - 21:00 금토일 12:00 - 21:00

가게 내부 모습이다. 복작복작 하지만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테이블 간격이 유지되어 있다. 

메뉴다. 이집의 대표 고기메뉴는 육즙목살과 쫀득살이다. 하지만 우리는 목살보다 삼겹살을 선호하기 때문에 숙성삼겹1인과 쫀득살1인 쫄깃껍데기를 주문하였다. 사이드 메뉴는 살얼음 물쫄면을 주문하였다.

셀프바에는 모자란 반찬이나 소스를 가져 올 수 있다. 셀프바에만 있는 '매운소스'는 달달한 기분좋은 맛이 나는 매운소스인데, 고기에 찍어먹으면 맛있으니 따로 가져오는 것을 추천한다.

고기를 숙성하는 숙성고다. 고기를 숙성하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풍미가 좋아진다. 확실히 숙성육과 일반육과는 맛의 차이가 있다. 

고기가 나오기 전 앙증맞은 종지에 여러 소스와 반찬들을 올려주셨다. 요즘 고깃집에서 많이 보이는 와사비와 젓갈도 함께 있다.

사장님이 노릇노릇하게 초벌해주셨다. 돼지고기와 참 잘어울리는 멜젓소스도 올리고 참기름(?)에 파김치와 콩나물 무침, 마늘도 올려 숯불에 튀겨준다.

삼겹살은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다. 쫀득살이 제일 매력 있었는데, 지방층 부분이 숯불에 튀겨지면서 바삭하며 쫀득하다. 삼겹살과 목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재밌는 식감이다. 살코기는 약간 질긴듯 단단하지만 이 점이 쫀득한 지방층 부분이랑 잘 어울린다. 이 부분만 계속 먹고 싶을 정도로 땡기는 맛이다. 껍데기 또한 달콤한 간장베이스로 하여 쫀득쫀득 짭쪼름하다.

고깃집에 당연히 고기짝궁 냉면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여기는 특별한 메뉴인 물쫄면이 있다. 육수는 냉면육수이지만 면은 쫄면면이다. 빨간 양념장을 잘 풀어서 먹어주면 새콤달콤매콤한 맛이 배불러 더 들어갈 수 없는 고기를 더 들어가게 해준다.

 

총 점 : ★★★★ (4점)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점수]